여행이야기/맛집인증

제주맛집 - 어사촌도야지

완소줄기 2016. 2. 15. 19:13

제주맛집 - 어사촌도야지


오늘은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내일이면 다시 서울로 돌아간다.

4박5일 이란 시간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긴 시간이다.

하지만 여행을 하는동안 4박5일은 정말로 짧은 시간이다.

어느새 마지막 밤이라니 너무너무 아쉬울 뿐이다.


마지막밤 저녁은 미리 검색해서 찾아놓았던 맛집으로 향했다.

바로 흑돼지 전문점 '어사촌도야지'





나는 '고기는 언제나 진리'라는 사상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흑돼지는 자주 먹어보지 못하는 놈이기도 하고..

맛집으로 꽤 유명한 집이라 기대 수치가 꽤 높았다.





차를 타고 가는길에 다른 음식점들도 몇 보였는데..

다른 음식점들은 무척 썰렁했다.

하지만 '어사촌도야지'는 사람이 꽤 많이 있다.

그래도 웨이팅타임은 없었다.





메뉴를 보고 주문을 했다.

일단 흑돼지를 먹기 위해 오겹살을 주문했다.





아주 뜨거운 숯불이 왔다.

무슨 탄 이라고 하셨는데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암튼 저걸로 구워먹으면 맛있다고 하신다.





흑돼지 등장!

맛있어 보이긴 하지만.. 껍질 부분이 좀 신경 쓰인다.





이어서 반찬도 나왔다.

다른 고기집과 그리 큰 차이는 없다.

맛은 깔끔하고.. 괜찮다~

지나친 맛이 없이 적당한 양념에 적당한 간이다.





오겹살을 굽기 시작했다.

치이이익~~ 소리는 입에 침을 고이게 했다.





조금만 더 익히면 되겠지~~

기본반찬에 소주를 마시면서 고기가 익기를 기다렸다.





드디어 다 익었다.

소주를 한잔 마시고 야채와 함께 고기를 한점 먹었다.

앗? 이맛은?

사실 일반 오겹살과 그렇게 큰 차이는 없다.

육즙이 좀 더 있고.. 쫀득한 식감이 좀 더 있고..

생각해보니 아니다. 차이가 좀 있는거 같다.

포스팅을 하다보니 배가 고파진다.. 꼬르륵ㅜㅜ


우리는 빛의 속도로 오겹이를 해치웠다.

아직 고기가 부족한 우리들은 가브리살을 주문했다.

그리고 된장찌게도 하나 주문했다.





먹음직 스러운 가브리님의 자태..

치이익~~ 지글지글 익혀서 소주와 함께 가브리살을 먹었다.





가브리살은 정말 부드럽고 맛있다.

냄새가 전혀 나질 않는다.

사실 지금껏 먹었던 돼지고기 중 최고였다.

폭풍흡입~ 와구와구 고기를 구어 먹었다.





먹다보니 된장찌게가 나왔다.

된장찌게는 무조건 먹어야 한다.

정말 예술이었다.

딱새우라고 첨보는 새우가 들어가있다.

며칠전에 먹었던 해물탕에도 그놈이 있었는데..

딱새우가 들어간 국물맛은 정말 먹어본 사람만 안다.

꽃게 한마리가 들어가 있는 듯한 맛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무척 깊은맛이다.

'어사촌도야지'에 가게 된다면 가브리님과 된장찌게님은 꼭 주문하길~





이렇게  쌈을 하나 싸고.. 

소주 한잔 마시고 쌈을 먹고 된장찌게를 먹으면..

고기 먹으러 다시 가야하나..





정말 빠르게 소주와 고기를 먹고 나왔다.

나오는길에 후식으로 귤이 있어 몇개 집었더니..

사장님이 뭐 그리 소심하게 가져가냐고 마구 쥐어주신다.

사장님이 친절하고 인상도 좋으시다.

제주도에 가게 된다면 가볼만한 집..





고기 : 맛있어요 :)

사장님 : 친절해요 :)

분위기 : 약간 시끄러워요. 고기집이라..

가격 : 제주도 치고 적당한 가격 :)

복병 : 된장찌게는 진짜 신의한수..